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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여행가·탐험가

도날드 월시 & 자크 피카르: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를 탐사한 탐험가들

by choo-ni 2025. 3. 12.

1960년 1월 23일, 두 명의 탐험가 **도날드 월시(Don Walsh)와 자크 피카르(Jacques Piccard)**는 인류 역사상 가장 깊은 바닷속인 **마리아나 해구(10,911m, 챌린저 딥)**까지 잠수한 전설적인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배티스카프 **‘트리에스테(Trieste)’**를 타고 탐사를 진행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인류가 가장 깊은 바다까지 도달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 탐험가 소개

도날드 월시 (Don Walsh, 1931~ )

  • 미국 해군 장교이자 해양학자.
  • 당시 미국 해군 중위로 복무 중이었으며, 해양 탐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짐.
  • 이후 해군에서 퇴역한 뒤 해양학자로 활동하며, 심해 탐사 및 해양 보존 관련 연구 진행.

자크 피카르 (Jacques Piccard, 1922~2008)

  • 스위스의 해양학자이자 엔지니어.
  • 잠수정 기술의 선구자인 아버지 **오귀스트 피카르(Auguste Piccard)**와 함께 배티스카프 ‘트리에스테’를 개발.
  • 인류가 극한의 환경을 탐사할 수 있도록 하는 심해 탐사 기술 연구에 기여.

2. 마리아나 해구 탐사: 역사적인 도전

트리에스테(Trieste): 심해 탐사용 배티스카프

  • 길이 18.6m, 무게 14.5톤의 심해 잠수정.
  • 내부에는 두꺼운 강철로 만들어진 **구형 조종석(직경 약 2m)**이 있으며, 승무원이 최대 2명 탑승 가능.
  • 부력 탱크에 가솔린(휘발유)를 채워 부력을 조절하여 깊은 바닷속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됨.

챌린저 딥(Challenger Deep) 잠수 기록

  • 1960년 1월 23일, 트리에스테는 미국 해군의 지원을 받아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로 이동.
  • 약 4시간 동안 하강하여 10,911m(35,797ft)에 도달, 인류 역사상 가장 깊은 바다를 탐사한 첫 번째 사례가 됨.
  • 잠수 도중 예상치 못한 수압으로 인해 창문 일부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으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
  • 해저에서 길이 약 30cm의 물고기(플라운더 추정)와 갑각류를 발견, 심해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
  • 20분 동안 해저에 머문 후 상승을 시작, 총 9시간에 걸쳐 탐사를 완료함.

3. 탐사의 의미와 영향

✅ 인류 최초의 초심해 탐사

  • 10,911m 깊이는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인간이 직접 도달한 가장 극한 환경 중 하나.
  • 탐사를 통해 극한 수압에서도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는 중요한 발견을 함.

✅ 심해 탐사 기술 발전의 초석

  • 트리에스테의 성공은 이후 심해 탐사용 잠수정 개발에 큰 영향을 줌.
  • 후속 탐사로 일본의 ‘카이코(Kaiko)’, 미국의 ‘딥시 챌린저(Deepsea Challenger)’ 등 더욱 발전된 심해 탐사선이 등장.

✅ 해양 탐사 및 보존 연구 기여

  • 도날드 월시는 이후 해양학자로 활동하며 해양 탐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
  • 자크 피카르는 심해 연구뿐만 아니라 해양 보존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참여함.

4. 그 후: 현대의 심해 탐사로 이어지다

  • 2012년, 영화감독이자 탐험가인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이 ‘딥시 챌린저’를 타고 단독으로 마리아나 해구 탐사를 진행하며 새로운 탐사 기술을 선보임.
  • 2019년, **빅터 베스코보(Victor Vescovo)**가 최첨단 잠수정 ‘DSV 리미팅 팩터(Limiting Factor)’를 이용하여 챌린저 딥을 탐사하며, 더욱 정밀한 해저 지도를 제작.

결론: 인류의 도전은 계속된다

도날드 월시와 자크 피카르의 탐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인간이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위대한 도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한 이후, 인류는 더욱 발전된 기술로 심해를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깊은 바다와 우주의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들의 탐험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과학과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는 위대한 도전이었습니다.